국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 "김건희여사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촉구

2024-07-17 10: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3차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들어 보였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들이 사과를 바라고 있으며, 대통령께서도 이미 사과하신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사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가 1월부터 그 부분을 말씀드렸으나 관철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지금이라도 사과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하는 것이 오히려 저희가 털어버리고 가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를 언급하며 "사과의 의사를 이미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친윤계 후보로 불리는 원희룡 후보도 "영부인은 공인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공적 책임이 있다"며 "물론 영부인 본인은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국가지도자의 영부인이라면 국민을 먼저 생각해 사과하면 국민들도 마음을 열 것이다. 많은 문제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는 "김 여사께서는 몰카 공작의 희생양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한 비대위원장께 백번·천번·만번 사과하고 싶다고 하셨고 그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며 "조만간 검찰 조사 과정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입장과 사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