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소환…북한, 유학생 사상 교육 본격화

2024-07-04 11:04

북한이 5년 만에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을 사상 교육을 위해 강제 소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사상 교육 참여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코로나19 봉쇄로 중단됐던 그간의 조치들이 점차적으로 예전에 시행했던 대로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외부 문화를 접한 유학생들을 주기적으로 평양으로 불러들여 사상 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경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이러한 교육을 중단했었다. 이번 소환 조치는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귀국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소환이 엘리트 계층인 해외 유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북한 외교관,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탈북이 지난해부터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소환이 이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하여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내부 통제와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며,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