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달러 강세와 스와프 영향

2024-07-03 10:13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122억 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 2000만달러 줄었다. 감소 원인은 달러 강세로 인한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증액이다.

 

6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주로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영향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국민연금과 스와프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렸다. 이는 한은이 국민연금에 필요한 달러를 더 많이 제공하게 하여 현물환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또한, 달러 강세로 엔화와 유로화 등의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달러/유로 환율은 1.2%, 달러/파운드는 0.7%, 달러/엔은 2.4% 낮아졌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 감소분이 전월 대비 64억4000만달러 줄어들었다.

 

6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39억8000만달러(88.3%), 예치금 244억3000만달러(5.9%), IMF 특별인출권(SDR) 146억5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IMF 포지션 43억6000만달러(1.1%)로 구성됐다.

 

당국은 6월 외환보유액 감소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강조했다. 외평채 만기 상환이 7월 대부분 다시 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1위는 중국, 이어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