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검사 불합격 인천 아파트 엘리베이터 일주일째 멈춰..주민 고통 호소

2024-06-13 11:37
 인천 중구 항동7가의 15층짜리 아파트 단지 8개 동의 엘리베이터 24대가 지난 5일부터 운행을 멈췄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계단으로 생필품을 나르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고령층은 외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엘리베이터 사용이 중단됐다. 3년 전 안전공단은 조건부 사용을 허가하며 8대 안전장치를 설치하라고 지시했으나, 입주자대표회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올해 1월 재검사에서도 경고를 받았으나 이행되지 않아 운행이 중단됐다.

 

입주자대표회는 뒤늦게 부품 공사를 계약했으나, 부품 수급 지연으로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고립된 생활을 하며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택배와 배달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부품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접촉해 공사를 앞당기고, 최대한 빨리 엘리베이터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