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의 귀환, 연비 20km 넘었다

2026-08-13 22:11
 국내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7세대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그랜저’는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강력한 연비와 진일보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프리미엄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디자인의 변화는 전면부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 노즈’ 형상과 입체적인 메쉬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기존보다 훨씬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부 역시 슬림하게 다듬어진 리어램프와 숨겨진 방향지시등을 통해 일체감을 강조했으며, 범퍼 하단의 스포티한 장식 요소들이 더해져 세련미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중후함보다는 역동적인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기존의 넉넉함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5,050mm에 달하는 전장 덕분에 뒷좌석은 성인 남성 3명이 탑승해도 여유롭고, 480리터의 트렁크는 대형 골프백을 싣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이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속 주행 시에도 실내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며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특히 차체와 서스펜션 연결 구조를 강화해 급격한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 시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성을 보여준다. 에코부터 스포츠까지 4가지 드라이브 모드는 상황에 맞는 최적의 주행 질감을 제공하며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가장 놀라운 점은 실제 주행을 통해 증명된 압도적인 연비 효율이다.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8.4km를 인증받았으나, 도심과 고속도로를 포함한 실주행 테스트에서는 리터당 20.9km를 기록하며 공인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가 탑재되어 조명 조절이나 충전소 검색 등을 대화형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똑똑해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전방 주시 여부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안전을 책임진다.

 

현대차는 이번 더 뉴 그랜저를 필두로 아반떼 등 주요 세단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이 4,185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4,864만 원부터 책정되어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단 고유의 품격에 친환경 기술과 AI의 편리함을 결합한 신형 그랜저가 침체된 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