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현식 부상 말소, 신인 양우진 1군 전격 발탁

2026-07-23 22:16
 연패의 그늘이 깊어진 LG 트윈스가 주축 선발 자원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겨 연착륙에 성공했던 우완 장현식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LG 구단은 23일 장현식이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으며, 투구 재개까지 최소 3주에서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팀이 6연패에 빠진 절체절명의 순간에 터진 핵심 투수의 이탈은 순위 싸움 중인 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장현식의 부상 징후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등판에서 나타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4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던 원인이 결국 몸 상태의 이상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4년 총액 52억 원이라는 전액 보장 FA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올 시즌 선발 전환 이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염경엽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기에 이번 공백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장현식의 활약을 팀 순위 유지의 일등 공신으로 꼽아왔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침과 선발진의 불안 속에서도 장현식이 버텨준 덕분에 불펜 데이를 운영하며 승수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선발로 거둔 3승이 팀에는 수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제는 그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급박한 처지에 놓였다.

 

LG는 선발진 강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베테랑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전격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외국인 투수 리오스와 결별하고 데려온 카라스코는 이번 주말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카라스코가 실전에 투입되기까지의 공백기와 장현식의 이탈로 생긴 5선발 자리를 어떻게 운용할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장현식이 빠진 1군 엔트리에는 신인 투수 양우진이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양우진의 등록에 대해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한 경험 축적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휴식 관리를 병행하며 신예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이지만,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신인 투수의 어깨에 지워진 짐은 가볍지 않다. 한편 23일 삼성전 라인업에서는 주축 타자인 박동원과 문보경이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도 감지됐다.

 

현재 LG는 선발진의 재편과 연패 탈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톨허스트와 웰스 등 기존 외인 선발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가운데, 장현식의 복귀 전까지 버텨낼 수 있는 로테이션의 안정화가 향후 성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카라스코의 가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리고 예기치 못한 부상 공백을 팀 전체가 어떻게 극복해낼지에 따라 LG 트윈스의 올 시즌 최종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