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날, 강백호는 대타 대기
2026-06-05 23:00
한화 이글스의 타선을 이끄는 핵심 타자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위의 불편함으로 인해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를 라인업에서 뺐다고 밝혔다. 현재 리그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의 부재는 팀 공격력에 큰 손실이지만, 김 감독은 무리한 출전보다는 선수의 장기적인 보호를 선택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강백호는 왼쪽 햄스트링 부근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강백호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2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격의 중심을 잡아왔다. 홈런과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리그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릴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었기에 그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지난 4일 두산전에서도 강백호가 빠진 한화 타선은 응집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배를 맛본 바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당장의 승리보다 선수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향후 시즌 운영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백호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며 선수 관리 철학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출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할 경우 회복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급하게 한 경기를 치르려다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의지다. 다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가능성은 열어두었으며,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승리 사냥에 나섰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롯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되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강백호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선발 라인업에 없지만, 류현진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나머지 타자들의 집중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수단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포착됐다. 한화는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투수 김종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퓨처스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장유호를 1군으로 콜업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존 투수진을 신뢰하며 긴 호흡으로 가고 싶었으나, 김종수의 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좋은 흐름을 보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펜의 안정감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강백호의 이탈로 인해 한화는 이진영, 페라자, 문현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외야진과 유민을 지명타자로 배치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노시환이 4번 타자로서의 중책을 맡게 된 가운데, 강백호가 빠진 타선의 무게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롯데전의 핵심 과제다. 김경문 감독의 '선수 보호' 결단이 팀의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인 전력 약화로 고전하게 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사직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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