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출격 한동훈…보수 단일화 선 긋나
2026-05-06 19:06
국민의힘 전 대표였던 한동훈 후보가 다가오는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해당 지역구는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친정인 국민의힘이 공천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과 팽팽한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며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한 후보는 자신의 출마 명분을 보수 진영의 전면적인 쇄신과 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견제에서 찾았다. 그는 현재의 이재명 행정부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채 퇴행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의 심장부인 부산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고 보수 정치를 재건하는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막아선 자신의 결정은 국가의 파국을 막기 위한 공인으로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정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보다는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배신자라는 오명을 수없이 뒤집어쓰더라도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현 정권을 향한 공세의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한 후보는 현직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건의 공소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과거의 불법 계엄과 다를 바 없는 심각한 헌정 파괴 행위로 규정했다. 자신이 국회에 재입성하게 된다면 이러한 셀프 면죄부 시도를 온몸으로 저지할 것이며,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주도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경쟁 후보들을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민주당 하 후보를 향해서는 지역의 현실과 동떨어진 인공지능 관련 공약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정권의 대리인이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국민의힘의 박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선거 승리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막기 위해 급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보수 진영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정치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불가능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은 인위적인 선거 공학에 매몰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보수의 체질을 개선하라는 유권자들의 거대한 열망을 실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무소속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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