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km 달리는 볼보의 거함, EX90의 가격은 얼마?

2026-04-01 15:55
 볼보자동차가 브랜드의 미래를 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100년에 가까운 볼보의 안전 철학과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이 모델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존재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EX90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휴긴 코어' 시스템이다. 이는 차량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 제어하는 최상위 소프트웨어로,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한다. 말 그대로 '타면 탈수록 똑똑해지는 자동차' 시대의 서막을 연 것이다.

 


주행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10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2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최대 68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안전의 볼보'라는 명성은 EX90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차체 곳곳에 장착되어 주변 환경을 360도로 감지하며 '충돌 제로'라는 브랜드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을 50%나 높인 차체 구조는 탑승객과 배터리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간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 '썬라이크 LED' 우드 데코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1610W 출력의 사운드 시스템은 실내를 풍부한 음향으로 가득 채운다.

 

가격은 1억 1,820만 원부터 시작하며, 트림에 따라 최대 1억 2,320만 원에 달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X90은 볼보의 과거와 미래가 완벽하게 결합된 모델"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스웨디시 프리미엄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