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퇴임 전 '마지막 선물'…한일 미래 협력 활짝 열었다
2025-10-01 09:08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8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 약속했던 답방 일정을 지키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8월 이시바 총리가 직접 만들어 대접했던 ‘이시바 카레’를 언급하며 “최고였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한일만이 할 수 있는 셔틀외교의 진수”라며 양국 관계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부터 경제문제를 넘어 안보 문제, 더 나아가서는 정서적 교감도 함께하는 한일 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포괄적인 관계 발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지난 8월 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지방 소멸과 활성화 문제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며, 이시바 총리의 한국 방문 시 지방 도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날 합의된 저출생·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 농업, 방재, 자살 대책을 포함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당국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외교 당국 간 양자 협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협의체 전반을 총괄하기 위한 정기적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시바 총리 역시 이 대통령의 ‘카레라이스’ 칭찬에 “영광으로 생각하며 다시 자리를 함께하자”고 화답하며,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양국 과학기술 협력위원회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며 첨단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춰 양국은 AI와 수소에너지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업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강유정 대변인은 관심을 모았던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부산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유엔 연설에서 언급했던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과거를 직시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 정상이 역사 인식에 있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이시바 총리의 퇴임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은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하고 이를 차기 정부에 순조롭게 물려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시바 총리가 퇴임 후에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이번 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회담에 대해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안착된 한일 관계가 향후 더욱 진전될 것이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의 한일 정상회담 주제가 주로 안보와 과거사에 매달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저출생·고령화, 과학 등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뜻깊다”며, “한일 관계를 우호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유지될 수 있는 이시바 총리의 마지막 선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총리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은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자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순방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일본의 새 총리는 오는 10월 4일 결정된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부산 금정구 시립공원묘지에 있는 ‘의인’ 이수현 씨의 묘를 참배하며 한일 우호의 상징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 씨는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으로, 오랫동안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참배는 퇴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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