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나 뮌헨 안 떠나요" 이적설에 직접 답했다!

2025-04-30 10:52
 바이에른 뮌헨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가 자신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팀에 남아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건강한 몸으로 다음 시즌 뮌헨에서 재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30일(한국시간) 독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가 최근 매각 가능성에 대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FC 바이에른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독일 유력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하며 그의 잔류 의지를 전했다.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죠"라고 덧붙여 상황의 유동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가 잔류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상 회복과 이를 통한 재기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는 단지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7개월간 심한 통증을 안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아킬레스건 부상 고통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뮌헨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겠다는 다짐을 전한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약 7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그는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고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대체 불가능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발밑 기술과 넓은 뒷공간 커버 능력은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팀 내 다른 수비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김민재는 충분한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무리한 출전은 결국 몸에 무리를 가져왔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어졌다.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으면서 시즌 중반 이후 중요한 실수가 나오기도 했고, 순간적인 반응이 늦거나 몸싸움에서 밀리는 등 평소와 같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의 경기력 저하와 맞물려 시즌 중반 이후부터 여러 언론에서는 그의 이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온 후 이적설은 더욱 쏟아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뮌헨 구단이 김민재에게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올 경우 매각에 열려 있으며, 더 이상 '절대 이적 불가' 자원이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구체적인 보도까지 나왔다. 이적료 역시 영입 당시와 비슷한 4500만~5000만 유로 수준이 거론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외부의 시선과 이적설 속에서도 팀을 떠나기보다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다음 시즌 뮌헨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재 본인의 강력한 잔류 의지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콤파니 감독의 전술 구상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최종적인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축구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